속기 이야기21 속기사의 손가락을 자유롭게 하는 오토핫키(AutoHotkey) 실무 적용기 속기사의 손가락을 자유롭게 하는 오토핫키(AutoHotkey) 실무 적용기 [상무님과 함께하는 코딩 시간]오늘도 저희 사무소의 실세, 11살 '상무님(고양이)'은 제 키보드 위를 유유히 지나가며 업무를 방해하십니다. 하지만 속기사라는 직업 특성상 단 1분의 시간도 아쉬울 때가 많죠. 특히 반복되는 법률 용어나 매번 똑같은 양식의 녹취록 서류 번호를 입력하다 보면 '이걸 좀 더 편하게 할 수 없을까?'라는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오토핫키(AutoHotkey)라는 강력한 도구를 속기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1. 왜 속기사에게 오토핫키가 필요할까요? 속기 키보드는 일반 키보드보다 훨씬 빠르지만, 윈도우 창을 옮겨 다니거나 특정 API를 호출하는 작업까지 대신해주지는 않습니다. .. 2026. 1. 30. AI 시대, 왜 아직도 인간 속기사가 필요할까? 기술을 알기에 더 잘 보이는 한계챗GPT가 논문을 쓰고, 클로바노트가 회의록을 정리해 주는 시대입니다. 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제가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이제 속기사라는 직업도 사라지는 거 아니야?"라는 걱정(혹은 조롱) 섞인 질문입니다. 저 역시 개발 지식이 있는 사람으로서, 네이버 클로바나 구글의 음성 인식(STT: Speech-to-Text) API를 직접 다뤄보며 그 놀라운 발전 속도에 감탄하곤 합니다. 조용한 환경에서 한 사람이 또박또박 말하는 내용은 이제 90% 이상의 정확도로 받아쓰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기술을 깊이 알면 알수록, 저는 현장에서 인간 속기사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AI가 아직 넘지 못한, 어쩌면 영원히 넘지 못.. 2026. 1. 29. "몰래 녹음한 파일, 법원에서 증거가 될까?" 녹취록에 대한 오해와 진실 "몰래 녹음한 파일, 법원에서 증거가 될까?" 녹취록에 대한 오해와 진실 스마트폰의 발달로 누구나 손쉽게 통화나 대화를 녹음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억울해서 녹음했어요", "나중에 말 바꿀까 봐 증거로 남기려고요." 속기사무소를 운영하며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입니다. 많은 분이 녹음 파일만 있으면 모든 법적 분쟁이 해결될 거로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법적 효력이 있는 '증거'가 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조건들을 통과해야 합니다. 특히 '몰래 한 녹음'의 불법성 여부와 이를 문서화하는 '녹취록' 작성 과정은 일반인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전문가의 시선으로 녹취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명쾌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핵심은 '내가 대화에 참여했는가'입.. 2026. 1. 28. 1초에 열 글자를 치는 비밀: 속기사는 왜 일반 키보드를 쓰지 않을까? 1초에 열 글자를 치는 비밀: 속기사는 왜 일반 키보드를 쓰지 않을까? 가끔 TV 속 뉴스 화면 하단에 지나가는 수어 통역사 옆, 혹은 국회 청문회장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엄청난 속도의 타이핑을 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바로 기록의 최전선에 있는 '속기사'들입니다. 많은 분이 속기사를 단순히 타자가 빠른 사람 정도로 생각하지만, 속기의 세계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 중심에는 일반인은 흉내조차 낼 수 없는 '마법의 도구', 바로 속기 전용 키보드가 있습니다.오늘 사무소에 찾아오신 한 의뢰인분께서 제 책상 위의 키보드를 보며 물으셨습니다. "어? 이 키보드는 자판이 왜 이렇게 생겼어요? 글씨가 제대로 쳐지긴 하나요?" 네, 맞습니다. 속기사의 키보드는 우리가 매일 쓰는 QWERTY 키보드.. 2026. 1. 27.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