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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증3

AI는 읽지 못하는 '침묵'의 무게: 인공지능 기록과 전문 속기사의 차이 [AI 시대, 속기사는 사라질까요?] 최근 음성 인식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이제 속기사는 필요 없겠네?"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클로바노트나 구글 음성 인식 같은 훌륭한 도구들이 클릭 한 번으로 대화를 텍스트로 바꿔주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 속기사'**를 찾는 의뢰인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기계는 문자를 기록하지만, 사람은 '맥락'과 '책임'을 기록하기 때문입니다. 1. 동음이의어와 현장 소음: AI의 가장 큰 적 도시개발 회의나 법률 상담 현장은 스튜디오처럼 조용하지 않습니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을 섞기도 하고, 누군가는 사투리를, 누군가는 전문 용어를 뭉개진 발음으로 말하곤 하죠. AI는 '채비지'를 '채비치'로, '에쿼티'를 .. 2026. 2. 5.
AI 시대, 왜 아직도 인간 속기사가 필요할까? 기술을 알기에 더 잘 보이는 한계챗GPT가 논문을 쓰고, 클로바노트가 회의록을 정리해 주는 시대입니다. 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제가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이제 속기사라는 직업도 사라지는 거 아니야?"라는 걱정(혹은 조롱) 섞인 질문입니다. 저 역시 개발 지식이 있는 사람으로서, 네이버 클로바나 구글의 음성 인식(STT: Speech-to-Text) API를 직접 다뤄보며 그 놀라운 발전 속도에 감탄하곤 합니다. 조용한 환경에서 한 사람이 또박또박 말하는 내용은 이제 90% 이상의 정확도로 받아쓰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기술을 깊이 알면 알수록, 저는 현장에서 인간 속기사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AI가 아직 넘지 못한, 어쩌면 영원히 넘지 못.. 2026. 1. 29.
"몰래 녹음한 파일, 법원에서 증거가 될까?" 녹취록에 대한 오해와 진실 "몰래 녹음한 파일, 법원에서 증거가 될까?" 녹취록에 대한 오해와 진실 스마트폰의 발달로 누구나 손쉽게 통화나 대화를 녹음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억울해서 녹음했어요", "나중에 말 바꿀까 봐 증거로 남기려고요." 속기사무소를 운영하며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입니다. 많은 분이 녹음 파일만 있으면 모든 법적 분쟁이 해결될 거로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법적 효력이 있는 '증거'가 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조건들을 통과해야 합니다. 특히 '몰래 한 녹음'의 불법성 여부와 이를 문서화하는 '녹취록' 작성 과정은 일반인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전문가의 시선으로 녹취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명쾌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핵심은 '내가 대화에 참여했는가'입.. 2026.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