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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기사무소15

AI 시대, 왜 아직도 인간 속기사가 필요할까? 기술을 알기에 더 잘 보이는 한계챗GPT가 논문을 쓰고, 클로바노트가 회의록을 정리해 주는 시대입니다. 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제가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이제 속기사라는 직업도 사라지는 거 아니야?"라는 걱정(혹은 조롱) 섞인 질문입니다. 저 역시 개발 지식이 있는 사람으로서, 네이버 클로바나 구글의 음성 인식(STT: Speech-to-Text) API를 직접 다뤄보며 그 놀라운 발전 속도에 감탄하곤 합니다. 조용한 환경에서 한 사람이 또박또박 말하는 내용은 이제 90% 이상의 정확도로 받아쓰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기술을 깊이 알면 알수록, 저는 현장에서 인간 속기사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AI가 아직 넘지 못한, 어쩌면 영원히 넘지 못.. 2026. 1. 29.
"몰래 녹음한 파일, 법원에서 증거가 될까?" 녹취록에 대한 오해와 진실 "몰래 녹음한 파일, 법원에서 증거가 될까?" 녹취록에 대한 오해와 진실 스마트폰의 발달로 누구나 손쉽게 통화나 대화를 녹음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억울해서 녹음했어요", "나중에 말 바꿀까 봐 증거로 남기려고요." 속기사무소를 운영하며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입니다. 많은 분이 녹음 파일만 있으면 모든 법적 분쟁이 해결될 거로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법적 효력이 있는 '증거'가 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조건들을 통과해야 합니다. 특히 '몰래 한 녹음'의 불법성 여부와 이를 문서화하는 '녹취록' 작성 과정은 일반인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전문가의 시선으로 녹취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명쾌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핵심은 '내가 대화에 참여했는가'입.. 2026. 1. 28.
도시개발사업 조합 회의록 속 암호 같은 용어들 도시개발사업 조합 회의록 속 암호 같은 용어들: 채비지, 대토, 그리고 연명 속기사무소를 운영하다 보면 다양한 분야의 회의록 의뢰를 받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긴장되고 난이도가 높은 분야를 꼽으라면 단연 '부동산 재개발·재건축' 관련 총회나 이사회입니다. 수백억, 수천억 원의 사업비가 오가고 조합원들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회의장 공기는 늘 무겁습니다. 얼마 전, 한 도시개발사업조합의 대의원 회의록 작성을 맡았습니다. 평소 다양한 기록을 해왔지만, 이날 현장에서 오간 대화들은 마치 암호 같았습니다. "채비지가 어쩌고...", "경계 대토 문제는...", "연명을 받아야..." 등등. 단순히 소리를 듣고 치는 것을 넘어, 정확한 맥락의 법적 기록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 용어들을 완벽히 이해해야만.. 2026.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