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8 속기 키보드, 일반 키보드와 무엇이 다를까? (feat. 3배 빠른 입력의 비밀과 오토핫키) "그거 그냥 타자 빨리 치는 거 아니에요?" 오늘은 정말 많이 듣는 질문에 대해서 글을 작성해 보겠습니다! 가끔 사무실에서 마감 기한이 임박해 미친 듯이 자판을 두드리면, 옆에서 졸던 11살 상무님(고양이)이 깜짝 놀라 쳐다보곤 합니다. 일반 키보드와는 다른 '착착'거리는 독특한 리듬감 때문이죠. 많은 분이 "속기사는 왜 일반 키보드를 안 쓰나요?"라고 묻습니다. 오늘은 3주 뒤면 파리로 떠날 예비 신랑이자, 현직 속기사인 제가 직접 사용하는 전문 장비의 비밀을 살짝 공개합니다. 1. 누르는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동시 입력(Chording)' 일반 키보드는 '가', '나', '다'를 순서대로 하나씩 누르지만, 속기 키보드는 피아노 화음을 누르듯 여러 키를 동시에 누릅니다. 비밀: '국', '민'이라는.. 2026. 2. 6. AI는 읽지 못하는 '침묵'의 무게: 인공지능 기록과 전문 속기사의 차이 [AI 시대, 속기사는 사라질까요?] 최근 음성 인식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이제 속기사는 필요 없겠네?"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클로바노트나 구글 음성 인식 같은 훌륭한 도구들이 클릭 한 번으로 대화를 텍스트로 바꿔주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 속기사'**를 찾는 의뢰인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기계는 문자를 기록하지만, 사람은 '맥락'과 '책임'을 기록하기 때문입니다. 1. 동음이의어와 현장 소음: AI의 가장 큰 적 도시개발 회의나 법률 상담 현장은 스튜디오처럼 조용하지 않습니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을 섞기도 하고, 누군가는 사투리를, 누군가는 전문 용어를 뭉개진 발음으로 말하곤 하죠. AI는 '채비지'를 '채비치'로, '에쿼티'를 .. 2026. 2. 5. 속기사의 손가락을 자유롭게 하는 오토핫키(AutoHotkey) 실무 적용기 속기사의 손가락을 자유롭게 하는 오토핫키(AutoHotkey) 실무 적용기 [상무님과 함께하는 코딩 시간]오늘도 저희 사무소의 실세, 11살 '상무님(고양이)'은 제 키보드 위를 유유히 지나가며 업무를 방해하십니다. 하지만 속기사라는 직업 특성상 단 1분의 시간도 아쉬울 때가 많죠. 특히 반복되는 법률 용어나 매번 똑같은 양식의 녹취록 서류 번호를 입력하다 보면 '이걸 좀 더 편하게 할 수 없을까?'라는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오토핫키(AutoHotkey)라는 강력한 도구를 속기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1. 왜 속기사에게 오토핫키가 필요할까요? 속기 키보드는 일반 키보드보다 훨씬 빠르지만, 윈도우 창을 옮겨 다니거나 특정 API를 호출하는 작업까지 대신해주지는 않습니다. .. 2026. 1. 30. "몰래 녹음한 파일, 법원에서 증거가 될까?" 녹취록에 대한 오해와 진실 "몰래 녹음한 파일, 법원에서 증거가 될까?" 녹취록에 대한 오해와 진실 스마트폰의 발달로 누구나 손쉽게 통화나 대화를 녹음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억울해서 녹음했어요", "나중에 말 바꿀까 봐 증거로 남기려고요." 속기사무소를 운영하며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입니다. 많은 분이 녹음 파일만 있으면 모든 법적 분쟁이 해결될 거로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법적 효력이 있는 '증거'가 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조건들을 통과해야 합니다. 특히 '몰래 한 녹음'의 불법성 여부와 이를 문서화하는 '녹취록' 작성 과정은 일반인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전문가의 시선으로 녹취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명쾌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핵심은 '내가 대화에 참여했는가'입.. 2026. 1. 28. 이전 1 2 다음